무더위가 이어지면서 피부트러블 때문에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여름휴가 시 생긴 피부 화상, 여드름, 기미, 잡티 등을 치료하려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경기도 파주의 한 출판사에 근무하고 있는 K(여·36)씨는 남들이 휴가를 계획하고 떠나는 여름을 제일 싫어한다. 여름만 되면 심해지는 피부트러블 때문이다. 다름 아닌 모공 확장! 따라서 K씨는 여름철만 되면 땀을 가급적 내지 않는 것이 상책이라 생각하고, 사무실이나 집에서도 늘 몸을 시원하게 ‘관리’하고 있다. 그런 K씨한테 계곡이나 바다로 바캉스를 떠난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모공은 글자 그대로 털구멍이며 피지선과 연결되어 있다. 피지선은 피지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는데, 만들어진 피지는 모공을 통해 피부 밖으로 배출된다. 얼굴에만 약 2만개의 모공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피지 분비가 많을수록 모공이 커지며 한 번 커진 모공은 쉽게 줄어들지 않는다. 특히 여름철에는 땀이 많이 배출되는데, 땀 배출 시 피지도 함께 분비되기 때문에 모공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그렇다면 모공이 넓어지는 정확한 원인은 무엇일까?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플랜미클리닉 이승환 원장은 “모공 확장은 ▲과다한 피지 분비 ▲잘못된 클렌징 및 세안 ▲노화로 인한 피부 탄력 저하 및 잦은 메이크업 등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며 “특히 여름철 강한 자외선을 피하기 위해 또는 땀으로 지워진 메이크업을 수정하기 위해 선크림이나 파우더를 바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모공을 막아 피지 배출을 차단시켜 모공을 더욱 커지게 하는 부작용을 유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왕성한 피부 분비로 인해 모공 입구에 여드름이나 블랙헤드가 생기면 손톱으로 눌러 짜내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는 모공 입구에 흉터 조직을 만들어 모공을 더욱 넓어지게 하는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30세가 넘으면 피부 노화가 본격화되면서 모공을 조이는 힘이 떨어져 모공 확장은 더욱 가속화된다.

그렇다면 넓어진 모공을 좁히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세안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메이크업을 해야 하는 직장 여성들한테 세안은 쉽지 않다. 반대로 너무 자주 세안을 하면 오히려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다. 무엇보다 유의해야 할 점은 피부를 제아무리 깔끔히 관리한다 하더라도 한 번 넓어진 모공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름철만 되면 더욱 심해지는 모공 확장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흉터와 모공 치료는 물론 피부까지 밝게 해주는 레이저 시술을 추천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모공 트러블 치료를 위한 클라리티, 플로라셀 시술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

클라리티는 한 가지 레이저가 아닌 755㎚와 1064㎚ 파장의 두 가지 선택을 통해 기미, 주근깨, 잡티 등 다양한 피부 트러블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마취를 하지 않기 때문에 간단하게 시술할 수 있고 통증도 거의 없다.

플로라셀은 고주파를 이용해 피부 깊숙이 강력한 에너지를 전달해 콜라겐을 재생함으로써 피부의 탄력성을 회복시켜주는 효과가 탁월한 시술법이다. 시술 시 통증이 적고 각질이 거의 생기지 않는다. 플로라셀은 모공, 흉터, 깊은 주름, 튼 살, 피부 처짐, 여드름 등 다양한 피부 트러블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다. 또한 피부 속 탄력을 증진시켜 주름 개선 및 리프팅 효과도 볼 수 있다.

플랜미클리닉 이승환 원장은 “같은 종류의 피부 트러블이라 하더라도 사람마다 피부 상태가 각기 다르기 때문에 치료법이나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며 “모공을 줄이고 흉터 자국을 확실히 없애기 위해서는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1:1 맞춤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